Wednesday, November 3, 2010

블로그 포스팅 장소 이동

안녕하세요..

그동안 꾸준히 저희 Project Malawi에 관심을 가지고 이 곳을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Project Malawi의 공식적인 웹사이트가 개통됨에 따라 향후 블로그 포스팅은 새롭게 단장한 웹사이트에 할 예정입니다.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웹사이트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www.project-malawi.org

감사합니다.

Website: http://www.project-malawi.org
Facebook: http://facebook.com/jeremykjh

Saturday, October 23, 2010

건강 센터 @ 음세체, 치무투

아시다시피 저희 사업에는 사업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건강 센터 건축 사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계획한 사업 (HIV/AIDS & Maternal/Child Health project)을 더욱 많은 수혜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건강 센터 건축이 필수적입니다.
건강 센터는 대상지 주민들이 직접 구워 만들어낸 벽돌을 가지고 현지 건축 공사 업체가 맡아 건축할 예정입니다.
벽돌은 다른 곳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대상지 주민들로 하여금 최소한의 기여를 요구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오너십을 갖게 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건축을 마치려면 우기 전에 10만장 이상의 벽돌을 구워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정부로 부터 기증 받은 땅을 확인하고 대상지 추장을 만나 벽돌 제공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목요일 (10월 21일) 대상지를 방문하였습니다.

1. 건강 센터는 저희 사업 대상지인 치무투 (인구 약 9만명), 치투쿠라 (인구 약 3만명) 중 치무투 지역, 그 중에서도 음세체 (Mseche) 마을에 지어질 예정입니다. 음세체 마을 추장을 만나 벽돌 제공을 요청하기에 앞서 치무투 지역 전체 마을을 총괄하는 치무투 추장을 만나러 갔습니다.. Chief Chimutu.. 추장의 집 앞마당엔 마을 사람들이 모여 회의, 휴식을 취하는 우리 나라의 마을 회관 같은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데 그날의 회의 주제는 한 마을 주민 딸의 결혼 문제라더군요.


2. 확실히 큰 지역을 담당하는 추장의 집은 달랐습니다. 크고 깨끗하고.. 말그대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집 뒤쪽에도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두 세개의 건물이 더 있었습니다.


3. 왠지 고압적이고 위선적일 것 같았던 Chief Chimutu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시종일관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함께 갔던 병원 행정 실장 소코 (Soko) 역시 처음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더니 몇 마디 나누고 나서는 마치 친구처럼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Chief Chimutu는 해당 지역내 건강 센터 건축을 위해 본인이 도울 수 있는 한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건강 센터를 짓게 될 마을의 추장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습니다.


4. 떠나기 전 인증샷을 한장 찍었습니다.. 저, Chief Chiumutu, Chief의 아내, 소코


5. Chief Chimutu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바로 건강 센터를 짓게 될 음세체 마을로 향했습니다. 대양누가병원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약 30분간 비포장 길을 한참 달려야 들어갈 수 있는 지역입니다. Chief Mseche의 집 전경입니다. Chief Chimutu의 집보다는 작지만 주변 지역의 집에 비하면 굉장히 크고 세련된 집이었습니다. 맨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염소와 같은 가축을 키우는 축사입니다.


6. 약 10분 정도 후 Chief Mseche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Chief Chimutu 전화를 받고 긴장을 해서인지 말끔한 양복을 입고 넥타이까지 매고 있더군요. 저희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후 바로 건강 센터 부지로 이동했습니다.


7. 정부로 부터 기증받은 땅은 정말 넓었습니다. 축구장 크기보다 넓은 지역을 기증하다니.. 정말 통이 큰 말라위입니다. 아마 건강센터만 짓지말고 이것 저것 다른 것도 지으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던 것 같습니다.




8. 해당 지역의 위치와 규모를 mapping하기 위해 GPS로 해당 지역의 좌표를 받았습니다. 지도화 작업을 통해 해당 지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나누도록 하지요.



9. 건강센터 부지를 배경으로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10. 건강센터 건축과 관련하여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벽돌 조달이었습니다. 저희 의도는 대상지 마을 주민들이 벽돌을 구워 제공함을 통해 본인들이 사용할 건강센터를 본인들의 손으로 직접 짓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마을 추장과 아직 상의한 바가 없고 현지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관건이었지만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좋은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하더라도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 10만장의 벽돌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걱정이 되더군요. 비록 Chief Chimutu과 상의하여 좋은 피드백을 받긴 했지만 조심스럽게 Chief Mseche에게 저희 계획을 설명하고 그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Chief Mseche는 환한 미소를 띠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미 준비된 벽돌이 있다는 것입니다. 와우!!! 마을 사람들이 공적인 용도로 벽돌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장 보여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10만장 이상의 벽돌이 필요한데 그만큼 양이 될까 걱정하며 따라갔습니다. 눈 앞에 쌓인 셀 수 없는 벽돌 (50만장이 넘어 보였습니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벽돌 더미가 4-5개 있었습니다. 혹시 질이 떨어지는 벽돌은 아닌지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하자가 전혀 없는 튼튼한 벽돌임을 확인하니 마음이 놓이더군요. 물론 벽돌은 무료로 제공받기로 했습니다.



11.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벽돌이 모자라면 마을 사람들 개개인이 사적으로 만든 벽돌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것도 보여주더군요. 혹시나 해서 가격을 물었더니 1장당 1콰차 (약 7원)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벽돌의 질은 public이나 private이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2. 부지를 확인하고 벽돌 조달을 약속받고 건강 센터 건축과 관련하여 충분한 상의, 검토, 결정을 한 후 최종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건강 센터 건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건축이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해당지역에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 역시 연기될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건축 회사로 부터 견적서를 받아보고 적당한 회사를 선정하여 건축을 시작하는 일입니다. 이미 건축 도면이 나온 상태라 건축 회사가 결정되는 즉시 건축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 동에 Maternity와 Under 5 clinic이, 또 다른 한 동에는 Outpatient clinic이 들어설 예정이고, 3동의 Staff housing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13. 모든 일을 무사히 마치고 차를 돌리고자 몇 십 미터 직진을 했지요. 그런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봤더니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는 다리가 하나 보이더군요.



14. 주변을 둘러보자 이와 같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건기라 많이 말라있긴 했지만 꽤 큰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듣자하니 우기가 되면 물이 상당히 많이 차오른다더군요. 지금은 건기라 먼지와 바람이 대단한데 이렇게 마음이 뻥 뚤리는 강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바위 옆에서 river sand를 채취하고 있는 말라위 현지인들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물은 가장 희소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자원입니다. 흐르는 강을 보고 저 물을 어떻게 사용하면 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보기로 하고 병원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15. 기념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함께 갔던 Maternal & Child Health Consultant 이훈상 선생님의 사진도 올립니다. 지난 2주간 마을 이곳 저곳을 함께 방문하면서 고생하고 어제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대상지 내 건강 센터 건축 진행 상황은 계속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Thursday, September 9, 2010

Project Malawi 소식

Project Malawi에 새로운 소식들이 있어 전합니다.

1) Project Malawi 로고 완성

미국 유학 시절 교회에서 만난 형이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웹사이트 제작과 운영에도 큰 도움을 주시기로 약속했답니다.
Tag line은 "Help transform a life"라고 정했습니다.
질병과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이 새 생명을 얻어 새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여 변화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지었습니다.

2) 웹사이트 제작 중
www.project-malawi.org
웹사이트는 추석 전에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많이들 방문해주시길...

3) 재능 기부자들
윤상호, 함승연 웹디자이너님께서 웹사이트 제작 및 운영, 브로셔, 배너 제작등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김수호 회계사 (삼일회계법인)께서 회계 자문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Project Malawi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참여를 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roject Malawi는 더 많은 자기 분야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을 주시고자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jeremykjh@gmail.com)

Project Malawi와 함께해요!!!

Thursday, August 26, 2010

성공적인 말라위 프로젝트를 위한 워크샵 개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업데이트가 뜸했는데 오랫만에 블로그를 업데이트해봅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안양 블루몬테 리조트에서 말라위 프로젝트를 위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1박 2일간 정말 빡세게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빡빡한 스케줄로 몸은 많이 지쳤지만 참으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제 개발에 관심도 있고 각자 분야에 전문성까지 겸비한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말라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정말이지 "뜨거운" 자리였습니다.

첫째날
1. 대양누가병원 소개 - 대양누가병원 방사선과 기술자

현재 샘안양병원에서 파견 교육을 받고 있는 대양누가병원의 방사선과 기술자인 McDonald가 대양누가병원 (본 사업의 실행 파트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특별히 병원 시설, 운영 현황, 곧 개교할 간호대 현황,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자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자의 병원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말라위 경험 나눔 - 4-6개월 간 대양누가병원에서 자원봉사한 두 분의 의사 선생님들
올해 각각 4개월, 6개월간 대양누가병원에 머물면서 의료 봉사를 했던 두 명의 의사 선생님들께서 현지 경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현지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을 보여주셔서 저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또 설레게 만들어주셨지요.
사진을 통해 말라위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한국 의사들이 대양누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고 저희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3. 말라위 사업 소개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저와 함께 본 사업을 준비했던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께서 말라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많은 분들의 좋은 질문과 피드백이 있었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말라위 사업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분들이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날
4. 월드비전 식량사업 소개 -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 직원

WFP에서도 수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발표자님 덕분에 식량 사업의 국제적인 추세 및 현황과 더불어 식량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모자보건 사업 내 WIC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 보충 사업)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식량/영양 보조제를 잘 활용하여 더 많은 임산부들이 저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5. 1차년도 사업계획 검토 및 논의 - 말라위 프로젝트 총 책임자

먼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HIV/AIDS와 모자보건 사업의 컨텐츠 및 절차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 및 자문을 받아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여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 구상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더욱 철저하게 보완된 사업 매뉴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6. HIV/AIDS 사업 평가 방안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남성 포경 수술에 대한 학문적 평가의 역사와 추세를 배우고 본 사업의 성과를 계량경제학적 방법론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학급, 학교, 지역내 peer effect와 intensive HIV/AIDS education가 학생들의 포경 수술 take-up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보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업의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업 평가를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7. 모자보건 사업 평가 방안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모자보건 사업 중에서 WIC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하여 운영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출산 전 WIC 프로그램이 엄마와 신생아의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평가해보고자 머리를 맞대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조만간 좋은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 같습니다.

8. 향후 진행할 교육 프로젝트 프로포절 소개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국제 개발에 관심을 가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석사과정 학생들이 향후 말라위에서 진행하게 될 교육 프로젝트 프로포절을 작성하여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현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intervention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교육 사업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한 이유는 보건 사업과 교육 사업이 함께 진행될 경우 발생하게될 엄청난 시너지 효과때문입니다.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부럽고 기대가 됩니다.

(말라위 프로젝트 워크샵 사진들 - Click to enlarge)



Tuesday, August 10, 2010

아프리카에서 포경 수술을...???



UNAIDS는 HIV/AIDS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 HIV/AIDS 예방을 목적으로 한 남성 포경 수술을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아래 세 가지 사안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1) 지역에 따라 사회/문화/인종/종교적 이유로 포경 수술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사회/문화/종교/인종적 요인으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업 이전에 반드시 철저한 확인과 조사를 거쳐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말라위 현지에서 보건부와 지방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워크샵을 통해 어느정도 믿을만한 답변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건부 장관 및 보건/의료 분야 국장들로부터 말라위 내 포경수술에 대한 사회/문화/종교적 거부는 우려하는 것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의를 얻어 포경 수술 사업을 진행하도록 권면하더군요.
대상지 2차 방문 시 만난 몇몇 초/중등학교 교장과 마을 추장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경 수술을 통해 HIV 감염 위험도를 월등히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저희 사업에 대해 듣더니 학교 입장에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경 수술에 관한 갈등 요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이 저희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더욱 잘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비위생적인 시설과 장비, 그리고 비전문 의료진의 위험한 수술로 인해 포경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 시설과 전문 의료진이 확보되는 환경에서만 포경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수술시 발생 가능한 고통과 합병증을 이유로 포경 수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비위생적이고 비전문적인 수술로 인해 발생한 오해이고, 충분한 교육과 상담을 통해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들이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DLH의 최신식 의료 시설 및 전문 의료진의 수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사업에는 DLH의 현지 전문의 4명과 Clinical officer 5명 뿐만 아니라 한국 자원봉사 의료진이 최신식 의료 시설 및 장비를 가지고 수술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포경 수술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남성들이 STI/HIV로 부터의 보호, 위생 상태 증진, 그리고 성관계시 성적 즐거움 극대화 등의 이유로 포경 수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포경 수술 이후 삶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교육 및 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포경 수술을 받은 남성들이 수술 이후 충분한 교육의 부재로 인해 HIV/AIDS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으로 오해하여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경 수술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오히려 HIV/AIDS 감염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출혈이나 감염과 같은 부작용을 파악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저희 사업은 청/장년층 보다는 상대적으로 성관계에 대한 노출이 적고 수술 후 완치가 빠른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주로 대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러한 발생 가능한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저희 사업은 철저한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포경 수술 직후 약 4-6시간 동안 출혈을 모니터링할 예정인데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료와 방법으로 충분하게 교육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와는 핫라인을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상황시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학부모들과는 SM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SMS 교류를 통하여 상처 관리 지침 사항을 공지하고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무슨 핸드폰을 가지고 있냐라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의 핸드폰 사용률은 그 어떤 대륙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말라위 역시 그렇습니다.)



HIV/AIDS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포경 수술 사업을 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포경 수술 사업은 많은 UN 기관이나 NGO들이 위험 부담 없이 시행하는 콘돔 제공, 성교육, campaign 사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의 절차 및 내용면에서 더욱 많은 전문성이 요구되어집니다.
게다가 더 많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사회/문화/종교/인종과 같은 예민한 요소들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많은만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임에 분명합니다.

"위험 부담이 크다고 피하기 보다는 전략과 열정으로 승부를 보아야겠습니다."

(참고)
WHO, Male circumcision: global trends and determinants of prevalence, safety and acceptability, 2007.
UNICEF and SIPA, Columbia University, Using Mobile Phones to Improve Child Nutrition Surveillance in Malawi, June 2009.

Monday, August 9, 2010

사공 많은 우리 배는 어디로 가는가...



예전 포스트에서 사공이 많아도 배는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모든 사공이 배가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렇겠지요.
저희 프로젝트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또 그 곳에 도착했을 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모든 프로젝트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어떠한 목적과 기대없이 무엇인가를 한다면 엄청난 자원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은 섹터에서 잘 알려져 있고 쓰여지고 있는 Results Based Management 방식을 통해 저희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RBM의 일반적인 틀은 아래와 같습니다.
Impacts - Outcomes - Outputs - Activities - Inputs
쉽게 풀어쓰자면, Inputs을 가지고 Activities하면 자연스럽게 Outputs이 발생하고, (제대로 설계되고 실행된 사업이라면) 그 OutputsOutcomes를 성취하게 되고, 또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OutcomesImpacts를 유도해낸다는 것입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편이상 Impacts를 장기 목표, Outcomes를 단기 목표, 그리고 Outputs를 단기 결과로 표현하겠습니다.

(*참고: 사실 모든 목표에는 정확한 계량적 수치가 있어야만 하고 저희 프로젝트 역시 잠정적으로 수치를 정했지만 아직 baseline survey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곳에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1. 장기 목표 (Impacts)




저희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HIV/AIDS 사업을 통하여 HIV/AIDS 감염 인구 비율을 감소 (MDG6)시키고, 모자보건 사업을 통해 영유아 건강 (MDG4) 및 임산부 건강 (MDG5)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신체 건강한 경제활동 인구수를 증가시키고, 직/간접적인 질병 치료비용을 감소시켜 극단적 빈곤을 해소 (MDG 1)하는데 일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2. 중기 목표 (Outcomes)
위에 기술한 장기 목표를 달성하게 위해 저희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은 중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Outputs이 Outcomes을 유발하게끔 프로젝트의 quality를 높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1) HIV/AIDS 예방 프로젝트의 중기 목표
a. HIV/AIDS 관련 지식의 수준을 증가시킨다.
b. 자신의 HIV/AIDS 감염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c. 콘돔을 사용한 성행위를 하는 사람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d.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2) 모자 보건 프로젝트의 중기 목표
a. 임산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b. 출산 후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c. 영유아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d. 영유아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e. 영유아의 HIV/AIDS 모자 수직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f. 영유아의 몸무게를 증가시킨다.

3. 단기 결과 (Outputs)
단기 결과는 inputs과 activities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단기 결과를 볼 때는 절대적인 수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시작 전 설정해놓은 목표치와 비교하면서 사업이 예정된 목표치를 달성했는지, 또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는지를 평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HIV/AIDS 예방 프로젝트의 단기 결과
a. HIV/AIDS 교육 건수 및 참여 인원수
b. HIV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은 인원 수
c. 진단을 통해 HIV/AIDS 감염자로 판정된 인원 수
d. 포경수술 건수

2) 모자 보건 프로젝트의 단기 결과
a. 임산부 등록 인원 수
b. 산전 관리 받는 임산부 인원 수
c. 대양 누가 병원에서 분만한 임산부 인원 수
d. 배급된 식량 및 영양 보조제 양
e. PMTCT 약물 치료를 받은 임산부 인원 수

이제 저희 프로젝트가 어떤 푯대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이해하셨나요?
아래 TOC (Theory of Change)를 보시면 조금 더 쉽게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IV/AIDS 사업 TOC


모자 보건 사업 TOC


위에 소개한 HIV/AIDS와 모자보건 프로젝트 이외에도 사업대상지 내에 지역 사회 건강 센터를 건립/운영함으로써 HIV/AIDS 및 모자보건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료기관 접근도를 향상시킬 것입니다.

더불어 본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진보된 NGO-정부-학계 파트너십을 말라위와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제 개발 영역에서의 우리나라의 역량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DG 효과



위에서 MDG라는 약자가 많이 나왔는데 이게 뭔가 싶으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제 설명 들어 갑니다.
MDG는 전 세계 192개 국가와 23개가 넘는 국제기구가 2015년 까지 성취하고자 동의한 새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라는 것입니다. (위키백과)
전세계가 힘을 모아 저개발국가의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 개발을 이룩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지요.
보건, 교육,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굉장히 세부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 국가나 기관이 저개발 국가에서 국제 개발 사업을 할 때 국제적인 노력에 힘을 보태고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하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고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다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들이기 때문에 이왕 같은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국제적으로 합의된 목표들을 성취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 좋겠지요.

아래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프로젝트의 경우 특별히 8개 목표 중 4), 5), 6)번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1)번 목표 달성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각 목표에 대한 Indicator들을 확인해보시면 저희 프로젝트의 목표들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사업 진행시 예상 가능한 문제점과 대처 방안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Obstacles don't have to stop you. If you run into a wall, don't turn around andgive up. Figure out how to climb it, go through it, or work around it."- Michael Jord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