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6, 2010

말라위는 지금...

오늘은 말라위의 일반 현황과 더불어 의료계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말라위 일반 현황

말라위는 1891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4년에 독립한 민주주의국가로 Binguwa Mutharika가 대통령입니다.
말라위의 외교 정책은 친서방(pro-western)정책이며 대부분의나라와 여러 국제기구와 긍정적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말라위는 전 세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국가입니다.
세계은행 (World Bank)에 따르면 말라위의 일인당 국민 총생산(PPP per capita)은 $837로 전 세계 166개국 중 최하위인 156위입니다. (한국: $27,169 (26위))
또 유엔 개발 계획 (UNDP)이 발행하는 인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말라위의 인간 개발지수 (Human Development Index)는 0.493으로 전 세계 182개국 중 160위로 인간 개발 지수 최하위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난한 말라위가 절망의 국가는 아닙니다.
말라위의 대통령은 서구 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비료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유럽식 개발 해법을 정면으로 거부한 말라위 대통령의 용감한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말라위 농업을 급속도로 향상시켰고, 결국 말라위를 인근 나라에서 유일한 식량 순 수출국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관련 기사)
결과적으로 2008년 경제성장률은 9.7%를 기록했으며, 국제 통화 기금은 말라위가 지속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말라위의 초등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지만, 헌법을 보면 모든 사람이 적어도 5년의 초등교육을 받도록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육의 enrollment rate은 점차 늘어, 1992년 58%에서 2007년 75%로 증가했습니다.
젊은 층 인구의 문자해독률 또한 2000년 68%에서 2007년 82%로 증가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교육의 힘을 알고 있지만 인프라와 전문 교사진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말라위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트에 소개했듯이 2006년에 세계적인 스타 마돈나가 말라위의 에이즈 고아를 돕기위한 ‘Raising Malawi’라는 재단을 시작하였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제프리 삭스가 이끄는 Earth InstituteMillennium VillagesProject (MVP)도 말라위에서 진행중인데 그 성과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말라위 MVP는 교육, 건강 관리, 사회 기반 시설, 농업 향상등 comprehensive development을 모토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삭스 교수와 MVP map)

의료 시스템 현황
말라위는 아프리카 나라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의료 및 보건 시스템을 가진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아래 수치는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구 천 5백만의 나라에 전문의 수가 고작 266명입니다.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 (266명)는 0.022로 아프리카 평균인 0.217보다도 훨씬 뒤쳐져 있습니다. (한국: 인구 1,000명당 1.94)
간호사 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총 간호사 수는 7,264명이고, 인구1,000명 당 간호사 수는 0.589로 아프리카 평균인 1.172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 인구 1,000명당 4.36)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 말라위 의료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Brain-drain 현상입니다.
그나마도 얼마 안되는 전문 의료진들이 자꾸만 선진국으로 빠져나감으로써 열악한 의료 및 보건 시스템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말라위와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 1,000명 당 의료계 종사자 수)
* 붉은색 막대가 말라위이고, 파란색 막대가 아프리카 평균입니다.

(위 그래프 왼쪽 부터)
직책, 말라위 총 종사자 수, 말라위 1,000명 당 종사자 수, 아프리카 1,000명 당 종사자 수
Physicians, 266, 0.022, 0.217
Nurses and midwives, 7264, 0.589, 1.172
Dentists and technicians, n.a., n.a., 0.035
Pharmacists and technicians, n.a., n.a. ,0.063
Environmental and public health workers, 26, 0.002, 0.049
Laboratory technicians, 46, 0.004, 0.057
Other health workers, 707, 0.057, 0.173
Community health workers, n.a., n.a., 0.449
Health management and support, n.a., n.a., 0.411

이렇게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스스로 HIV/AIDS 감염률을, 임산부 및 신생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역량이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많은 저개발 국가가 의료 및 보건 sector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일단 국가 기반 산업을 활성화시켜 부를 축적한 후 자체적으로 의료 시스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한 의료 시스템의 부재는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켜 결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데 주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참고)
- Wikipedia
- WHO/UNAIDS, UNDP, Earth Institute
- World Bank,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database, GDP (PPP) 2008 & Population 2008, September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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