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업데이트가 뜸했는데 오랫만에 블로그를 업데이트해봅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안양 블루몬테 리조트에서 말라위 프로젝트를 위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1박 2일간 정말 빡세게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빡빡한 스케줄로 몸은 많이 지쳤지만 참으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제 개발에 관심도 있고 각자 분야에 전문성까지 겸비한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말라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정말이지 "뜨거운" 자리였습니다.
첫째날
1. 대양누가병원 소개 - 대양누가병원 방사선과 기술자
현재 샘안양병원에서 파견 교육을 받고 있는 대양누가병원의 방사선과 기술자인 McDonald가 대양누가병원 (본 사업의 실행 파트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특별히 병원 시설, 운영 현황, 곧 개교할 간호대 현황,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자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자의 병원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말라위 경험 나눔 - 4-6개월 간 대양누가병원에서 자원봉사한 두 분의 의사 선생님들
올해 각각 4개월, 6개월간 대양누가병원에 머물면서 의료 봉사를 했던 두 명의 의사 선생님들께서 현지 경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현지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을 보여주셔서 저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또 설레게 만들어주셨지요.
사진을 통해 말라위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한국 의사들이 대양누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고 저희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3. 말라위 사업 소개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저와 함께 본 사업을 준비했던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께서 말라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많은 분들의 좋은 질문과 피드백이 있었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말라위 사업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분들이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날
4. 월드비전 식량사업 소개 - 월드비전 긴급 구호팀 직원
WFP에서도 수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발표자님 덕분에 식량 사업의 국제적인 추세 및 현황과 더불어 식량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모자보건 사업 내 WIC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 보충 사업)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식량/영양 보조제를 잘 활용하여 더 많은 임산부들이 저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5. 1차년도 사업계획 검토 및 논의 - 말라위 프로젝트 총 책임자
먼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HIV/AIDS와 모자보건 사업의 컨텐츠 및 절차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 및 자문을 받아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여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 구상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더욱 철저하게 보완된 사업 매뉴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6. HIV/AIDS 사업 평가 방안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남성 포경 수술에 대한 학문적 평가의 역사와 추세를 배우고 본 사업의 성과를 계량경제학적 방법론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학급, 학교, 지역내 peer effect와 intensive HIV/AIDS education가 학생들의 포경 수술 take-up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보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업의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업 평가를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7. 모자보건 사업 평가 방안 - 아프리카 미래재단 연구위원
모자보건 사업 중에서 WIC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하여 운영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출산 전 WIC 프로그램이 엄마와 신생아의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평가해보고자 머리를 맞대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조만간 좋은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 같습니다.
8. 향후 진행할 교육 프로젝트 프로포절 소개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국제 개발에 관심을 가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석사과정 학생들이 향후 말라위에서 진행하게 될 교육 프로젝트 프로포절을 작성하여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현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intervention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교육 사업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한 이유는 보건 사업과 교육 사업이 함께 진행될 경우 발생하게될 엄청난 시너지 효과때문입니다.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부럽고 기대가 됩니다.
(말라위 프로젝트 워크샵 사진들 - Click to enlarge)
Thursday, August 26, 2010
Tuesday, August 10, 2010
아프리카에서 포경 수술을...???
UNAIDS는 HIV/AIDS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 HIV/AIDS 예방을 목적으로 한 남성 포경 수술을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아래 세 가지 사안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1) 지역에 따라 사회/문화/인종/종교적 이유로 포경 수술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사회/문화/종교/인종적 요인으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업 이전에 반드시 철저한 확인과 조사를 거쳐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말라위 현지에서 보건부와 지방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워크샵을 통해 어느정도 믿을만한 답변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건부 장관 및 보건/의료 분야 국장들로부터 말라위 내 포경수술에 대한 사회/문화/종교적 거부는 우려하는 것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의를 얻어 포경 수술 사업을 진행하도록 권면하더군요.
대상지 2차 방문 시 만난 몇몇 초/중등학교 교장과 마을 추장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경 수술을 통해 HIV 감염 위험도를 월등히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저희 사업에 대해 듣더니 학교 입장에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경 수술에 관한 갈등 요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이 저희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더욱 잘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비위생적인 시설과 장비, 그리고 비전문 의료진의 위험한 수술로 인해 포경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인 시설과 전문 의료진이 확보되는 환경에서만 포경 수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수술시 발생 가능한 고통과 합병증을 이유로 포경 수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비위생적이고 비전문적인 수술로 인해 발생한 오해이고, 충분한 교육과 상담을 통해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들이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DLH의 최신식 의료 시설 및 전문 의료진의 수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사업에는 DLH의 현지 전문의 4명과 Clinical officer 5명 뿐만 아니라 한국 자원봉사 의료진이 최신식 의료 시설 및 장비를 가지고 수술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포경 수술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남성들이 STI/HIV로 부터의 보호, 위생 상태 증진, 그리고 성관계시 성적 즐거움 극대화 등의 이유로 포경 수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포경 수술 이후 삶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교육 및 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포경 수술을 받은 남성들이 수술 이후 충분한 교육의 부재로 인해 HIV/AIDS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으로 오해하여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포경 수술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오히려 HIV/AIDS 감염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출혈이나 감염과 같은 부작용을 파악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저희 사업은 청/장년층 보다는 상대적으로 성관계에 대한 노출이 적고 수술 후 완치가 빠른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주로 대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러한 발생 가능한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저희 사업은 철저한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포경 수술 직후 약 4-6시간 동안 출혈을 모니터링할 예정인데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료와 방법으로 충분하게 교육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와는 핫라인을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상황시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학부모들과는 SM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SMS 교류를 통하여 상처 관리 지침 사항을 공지하고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무슨 핸드폰을 가지고 있냐라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의 핸드폰 사용률은 그 어떤 대륙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말라위 역시 그렇습니다.)
HIV/AIDS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포경 수술 사업을 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포경 수술 사업은 많은 UN 기관이나 NGO들이 위험 부담 없이 시행하는 콘돔 제공, 성교육, campaign 사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의 절차 및 내용면에서 더욱 많은 전문성이 요구되어집니다.
게다가 더 많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사회/문화/종교/인종과 같은 예민한 요소들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많은만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임에 분명합니다.
"위험 부담이 크다고 피하기 보다는 전략과 열정으로 승부를 보아야겠습니다."
(참고)
WHO, Male circumcision: global trends and determinants of prevalence, safety and acceptability, 2007.
UNICEF and SIPA, Columbia University, Using Mobile Phones to Improve Child Nutrition Surveillance in Malawi, June 2009.
Monday, August 9, 2010
사공 많은 우리 배는 어디로 가는가...
예전 포스트에서 사공이 많아도 배는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모든 사공이 배가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렇겠지요.
저희 프로젝트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또 그 곳에 도착했을 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모든 프로젝트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어떠한 목적과 기대없이 무엇인가를 한다면 엄청난 자원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많은 섹터에서 잘 알려져 있고 쓰여지고 있는 Results Based Management 방식을 통해 저희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RBM의 일반적인 틀은 아래와 같습니다.
Impacts - Outcomes - Outputs - Activities - Inputs
쉽게 풀어쓰자면, Inputs을 가지고 Activities하면 자연스럽게 Outputs이 발생하고, (제대로 설계되고 실행된 사업이라면) 그 Outputs은 Outcomes를 성취하게 되고, 또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Outcomes가 Impacts를 유도해낸다는 것입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편이상 Impacts를 장기 목표, Outcomes를 단기 목표, 그리고 Outputs를 단기 결과로 표현하겠습니다.
(*참고: 사실 모든 목표에는 정확한 계량적 수치가 있어야만 하고 저희 프로젝트 역시 잠정적으로 수치를 정했지만 아직 baseline survey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 곳에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1. 장기 목표 (Impacts)
저희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HIV/AIDS 사업을 통하여 HIV/AIDS 감염 인구 비율을 감소 (MDG6)시키고, 모자보건 사업을 통해 영유아 건강 (MDG4) 및 임산부 건강 (MDG5)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신체 건강한 경제활동 인구수를 증가시키고, 직/간접적인 질병 치료비용을 감소시켜 극단적 빈곤을 해소 (MDG 1)하는데 일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2. 중기 목표 (Outcomes)
위에 기술한 장기 목표를 달성하게 위해 저희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은 중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Outputs이 Outcomes을 유발하게끔 프로젝트의 quality를 높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1) HIV/AIDS 예방 프로젝트의 중기 목표
a. HIV/AIDS 관련 지식의 수준을 증가시킨다.
b. 자신의 HIV/AIDS 감염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c. 콘돔을 사용한 성행위를 하는 사람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d.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2) 모자 보건 프로젝트의 중기 목표
a. 임산부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b. 출산 후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c. 영유아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d. 영유아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e. 영유아의 HIV/AIDS 모자 수직 감염률을 감소시킨다.
f. 영유아의 몸무게를 증가시킨다.
3. 단기 결과 (Outputs)
단기 결과는 inputs과 activities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단기 결과를 볼 때는 절대적인 수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시작 전 설정해놓은 목표치와 비교하면서 사업이 예정된 목표치를 달성했는지, 또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는지를 평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HIV/AIDS 예방 프로젝트의 단기 결과
a. HIV/AIDS 교육 건수 및 참여 인원수
b. HIV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은 인원 수
c. 진단을 통해 HIV/AIDS 감염자로 판정된 인원 수
d. 포경수술 건수
2) 모자 보건 프로젝트의 단기 결과
a. 임산부 등록 인원 수
b. 산전 관리 받는 임산부 인원 수
c. 대양 누가 병원에서 분만한 임산부 인원 수
d. 배급된 식량 및 영양 보조제 양
e. PMTCT 약물 치료를 받은 임산부 인원 수
이제 저희 프로젝트가 어떤 푯대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이해하셨나요?
아래 TOC (Theory of Change)를 보시면 조금 더 쉽게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IV/AIDS 사업 TOC
모자 보건 사업 TOC
위에 소개한 HIV/AIDS와 모자보건 프로젝트 이외에도 사업대상지 내에 지역 사회 건강 센터를 건립/운영함으로써 HIV/AIDS 및 모자보건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료기관 접근도를 향상시킬 것입니다.
더불어 본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진보된 NGO-정부-학계 파트너십을 말라위와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제 개발 영역에서의 우리나라의 역량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DG 효과
위에서 MDG라는 약자가 많이 나왔는데 이게 뭔가 싶으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제 설명 들어 갑니다.
MDG는 전 세계 192개 국가와 23개가 넘는 국제기구가 2015년 까지 성취하고자 동의한 새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라는 것입니다. (위키백과)
전세계가 힘을 모아 저개발국가의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 개발을 이룩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지요.
보건, 교육,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굉장히 세부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 국가나 기관이 저개발 국가에서 국제 개발 사업을 할 때 국제적인 노력에 힘을 보태고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하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고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다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들이기 때문에 이왕 같은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국제적으로 합의된 목표들을 성취하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 좋겠지요.
아래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프로젝트의 경우 특별히 8개 목표 중 4), 5), 6)번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1)번 목표 달성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각 목표에 대한 Indicator들을 확인해보시면 저희 프로젝트의 목표들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사업 진행시 예상 가능한 문제점과 대처 방안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Obstacles don't have to stop you. If you run into a wall, don't turn around andgive up. Figure out how to climb it, go through it, or work around it."- Michael Jordan
Sunday, August 8, 2010
그들은 우리를 원하는가...
앞서 말한 AFF의 전문성 및 인적 자원, DLH의 현지 물적,인적, 네트워크 자원, CU의 학문적 backup, KOICA의 재정적 지원, 이 모든 것은 현지 정부와 사업 대상지의 협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운좋게도(?) 석사 마지막 학기에 두 차례 말라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현지 정부와 사업 대상지의 협력 의지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사업의 대상지는 현지 사업 실행 파트너인 DLH의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 대상지로, 말라위 정부가 공식적으로 DLH에게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을 요청한 지역에 속합니다.
이미 대상지 내 DLH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고, 많은 현지 주민들 직/간접적으로 DLH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고 정부 역시 여러 모습으로 병원과 협력 중에 있습니다.
말라위 1차 방문 (2010년 2월 8일~13일)을 통해 중앙 정부의 협력 의사를 분명히 확인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2월 9일 말라위 DLH 컨퍼러스룸에서 말라위 보건부 장관 및 보건 관련 국장들을 대상으로 본 사업 관련하여 워크샵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본 사업이 추진 될 경우 말라위 정부와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지 보건부 측은 본 사업의 대상지는 일반적으로 빈곤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대도시 주변 소도시이고 의료 및 보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극히 제한적인 지역이므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릴롱궤 시 의회의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학교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HIV/AIDS 관련 교육을 진행해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워크샵 후 보건부 소속으로 본 사업과 관련이 있을만한 관계자들과 따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고 향후 사업 대상지 내 홍보 및 각종 서류 작업에 있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2차 방문 (2010년 3월 15일~20일)을 통해 지방 정부 및 사업 대상지 마을의 강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2차 방문시에는 사업 수혜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몇몇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학교 관계자를 만나 사업 참여 의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학교 교장들은 하나같이 HIV/AIDS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면서 강력하게 사업 실행을 요청하였으며, 해당 지역의 28개 마을을 관할하고 있는 추장 역시 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최대한 많은 마을 주민들이 본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는 대상지 내 건강 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문서를 통하여 약속하였습니다.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마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느냐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짓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의 협력 의지 여부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기여금 선정 심사에서 현지의 협력 의지 및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삼는 것은 그리 놀아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현지/지방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및 원활하지 못한 관계 유지로 인해 사업 중간에 쫓겨나듯 해당국을 떠나는 기관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추방당하는 기관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기관에도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도 현지와 마찰을 빚는 기관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필요에 늘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겠습니다.
"What lies behind us, and what lies before us are small matters compared to what lies within us."
- Ralph Waldo Emerson
운좋게도(?) 석사 마지막 학기에 두 차례 말라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현지 정부와 사업 대상지의 협력 의지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사업의 대상지는 현지 사업 실행 파트너인 DLH의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 대상지로, 말라위 정부가 공식적으로 DLH에게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을 요청한 지역에 속합니다.
이미 대상지 내 DLH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고, 많은 현지 주민들 직/간접적으로 DLH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고 정부 역시 여러 모습으로 병원과 협력 중에 있습니다.
말라위 1차 방문 (2010년 2월 8일~13일)을 통해 중앙 정부의 협력 의사를 분명히 확인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2월 9일 말라위 DLH 컨퍼러스룸에서 말라위 보건부 장관 및 보건 관련 국장들을 대상으로 본 사업 관련하여 워크샵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본 사업이 추진 될 경우 말라위 정부와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지 보건부 측은 본 사업의 대상지는 일반적으로 빈곤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대도시 주변 소도시이고 의료 및 보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극히 제한적인 지역이므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릴롱궤 시 의회의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학교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HIV/AIDS 관련 교육을 진행해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워크샵 후 보건부 소속으로 본 사업과 관련이 있을만한 관계자들과 따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고 향후 사업 대상지 내 홍보 및 각종 서류 작업에 있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2차 방문 (2010년 3월 15일~20일)을 통해 지방 정부 및 사업 대상지 마을의 강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2차 방문시에는 사업 수혜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몇몇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학교 관계자를 만나 사업 참여 의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학교 교장들은 하나같이 HIV/AIDS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면서 강력하게 사업 실행을 요청하였으며, 해당 지역의 28개 마을을 관할하고 있는 추장 역시 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최대한 많은 마을 주민들이 본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는 대상지 내 건강 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문서를 통하여 약속하였습니다.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마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느냐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짓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의 협력 의지 여부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기여금 선정 심사에서 현지의 협력 의지 및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삼는 것은 그리 놀아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현지/지방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및 원활하지 못한 관계 유지로 인해 사업 중간에 쫓겨나듯 해당국을 떠나는 기관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추방당하는 기관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기관에도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도 현지와 마찰을 빚는 기관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필요에 늘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겠습니다.
"What lies behind us, and what lies before us are small matters compared to what lies within us."
- Ralph Waldo Emerson
Saturday, August 7, 2010
사공이 많아도 배는 산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다...
저희 사업에는 여러분들이 들어보지 못했을 법한 기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리 없는 말은 아니지만 요즘엔 분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공이 많아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조율과 협력이 잘 되어지면 사공이 하나일 때보다 더 큰 시너지를 발산하고 심지어는 사공이 하나일 때는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희 사업에 어떠한 형태로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기관은 (말라위 현지 정부를 제외하고) 총 4개 기관입니다.
1. 아프리카 미래재단 (Africa Future Foundation, AFF)
2. 대양 누가 병원 (DaeYang Luke Hopital, DLH)
3.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CU)
4. 한국 정부의 한국 국제 협력단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이중 몇 개 기관에 대해 들어보시거나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각 기관이 저희 사업에 어떤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지 그 역할 및 강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1. AFF
AFF는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선진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아프리카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지요.
AFF는 그간 많은 자원과 인력을 말라위, 짐바브웨, 스와질랜드 등 아프리카의 교육 및 의료 분야에 집중하여 사업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특별히 의료 및 교육 사업 분야에 있어 전문성 및 우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지요.
무엇보다 아프리카를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존경할만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한국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NGO로서 AFF는 빈곤 퇴치 기여금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기관이라는 것입니다.
현지에 아무리 좋고 완벽한 기관이 있다할지라도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NGO가 아닐 경우 기여금에 지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저희 사업의 경우 AFF의 이름을 빌려 기여금에 지원하여 선발되었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DLH가 implementing body가 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AFF가 이미 DLH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도의 협력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사업이 시작되면 AFF는 한국의 KOICA와 현지 DLH 간의 행정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될 것입니다.
2) DLH
대양 누가 병원 (DLH)는 Miracle for Africa (MFA)에 의해서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200병상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병원은 말라위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서비스와 뛰어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DLH은 말라위 부자들이 생을 마감하고 싶은 병원이라고 할 정도로 시설 및 전문성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외래 환자는 월 평균 2,500명, 출산은 월 평균 200명 수준이며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일주일에 3번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료 취약 지역으로 이동 진료를 나가 기본적인 진료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양 누가 병원은 말라위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뿐 아니라 학문 기관을 포함한 복합적 기관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말라위 대통령을 초대한 가운데 간호대학을 개교할 예정이며, 2012년 의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간호대학의 커리큘럼은 3년 간호과정과 현장 실습, 조산사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과대학은 다양한 의료분야의 5년의 학사과정과 3년의 석사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HIV/AIDS 및 결핵 연구 센터가 운영될 예정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DLH는 말라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물적, 인적, 네트워크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LH는 이러한 사용 가능한 자원과 더불어 한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활용하여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3) CU
미국 컬럼비아 대학은 본 사업의 성취도를 높이고 전문화를 추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 입니다.
특별히 더욱 계량화되고 전문화된 모니터링 및 평가 (M&E)를 위해 두 명의 경제학과 교수 및 두 명의 한국인 박사과정 연구원들 (경제학과, 개발학과)의 참여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 두 명의 한국인 박사과정 연구원들은 최근에 AFF의 연구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연간 두차례 정도 말라위 현지를 방문하여 Baseline/monitoring survey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컬럼비아 대학 경제학과, 개발학과, 공중보건학과 재학/졸업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With "THEM")
또한 말라위를 포함한 아프리카 각지에서 수십 개의 Millennium Village Project (MVP)를 진행 중에 있는 제프리 삭스 교수가 이끄는 컬럼비아 대학 지구 연구소 (Earth Institute) 역시 본 사업의 잠정적 파트너로 현지 사업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With Prof. Jeffrey Sachs)
MVP는 현재 아프리카 10개국에 79개의 시범 마을을 운영하고 있고, 말라위 역시 두 지역에 Millennium village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최근에 설립된 곳은 Gumulira 지역으로 본 사업 대상지와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 초록색 집이 Gumulira 지역입니다.)
View Malawi Health Project in a larger map
이제 국제 개발 영역에서도 계량화되고 정교한 M&E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되어버렸습니다.
계량화된 결과에만 의존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지만 질적/양적 M&E를 함께 진행하여 사업의 효과성을 철저히 분석하고자 합니다.
사업에 대한 효과성이 전혀 없는데 사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사업을 발굴하고 그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겠지요.
학문 기관이 이렇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사람을 위한", 아니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아니겠습니까?
4. KOICA
많은 분들이 코이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코이카는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정부출연기관입니다.
한국과 개발도상국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지요.
주요 활동으로는 전문인력 및 해외봉사단 파견, 연수생 초청사업, 비정부기구 지원, 개발조사 및 물자공여 사업 전개 등이 있습니다.
코이카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사업비를 제공해주고 저희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게 됩니다. (국제빈곤퇴치기여금에 대한 소개는 지난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어떻게 보면 일종의 donor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저희는 정기적으로 donor에게 충분하고 정확한 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적인 관계와 견제를 통해 주어진 재정을 더욱 규모있게 쓰고 사업의 효과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한 배에 많은 사공이 있지만 철저하게 전문화된 분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조율을 통해 더 높은 푯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Alone we can do so little; together we can do so much."
- Helen Keller
다음 포스트에는 본 사업에 대한 현지 분위기 (정부, 사업 대상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로부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리 없는 말은 아니지만 요즘엔 분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공이 많아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조율과 협력이 잘 되어지면 사공이 하나일 때보다 더 큰 시너지를 발산하고 심지어는 사공이 하나일 때는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희 사업에 어떠한 형태로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기관은 (말라위 현지 정부를 제외하고) 총 4개 기관입니다.
1. 아프리카 미래재단 (Africa Future Foundation, AFF)
2. 대양 누가 병원 (DaeYang Luke Hopital, DLH)
3.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CU)
4. 한국 정부의 한국 국제 협력단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이중 몇 개 기관에 대해 들어보시거나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각 기관이 저희 사업에 어떤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지 그 역할 및 강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1. AFF
AFF는 질병과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선진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아프리카 주민들의 건강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지요.
AFF는 그간 많은 자원과 인력을 말라위, 짐바브웨, 스와질랜드 등 아프리카의 교육 및 의료 분야에 집중하여 사업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특별히 의료 및 교육 사업 분야에 있어 전문성 및 우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지요.
무엇보다 아프리카를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존경할만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한국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NGO로서 AFF는 빈곤 퇴치 기여금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기관이라는 것입니다.
현지에 아무리 좋고 완벽한 기관이 있다할지라도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NGO가 아닐 경우 기여금에 지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저희 사업의 경우 AFF의 이름을 빌려 기여금에 지원하여 선발되었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DLH가 implementing body가 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AFF가 이미 DLH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도의 협력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사업이 시작되면 AFF는 한국의 KOICA와 현지 DLH 간의 행정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될 것입니다.
2) DLH
대양 누가 병원 (DLH)는 Miracle for Africa (MFA)에 의해서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200병상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병원은 말라위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서비스와 뛰어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DLH은 말라위 부자들이 생을 마감하고 싶은 병원이라고 할 정도로 시설 및 전문성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외래 환자는 월 평균 2,500명, 출산은 월 평균 200명 수준이며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일주일에 3번 의사와 간호사들이 의료 취약 지역으로 이동 진료를 나가 기본적인 진료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양 누가 병원은 말라위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뿐 아니라 학문 기관을 포함한 복합적 기관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말라위 대통령을 초대한 가운데 간호대학을 개교할 예정이며, 2012년 의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간호대학의 커리큘럼은 3년 간호과정과 현장 실습, 조산사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과대학은 다양한 의료분야의 5년의 학사과정과 3년의 석사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HIV/AIDS 및 결핵 연구 센터가 운영될 예정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DLH는 말라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물적, 인적, 네트워크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LH는 이러한 사용 가능한 자원과 더불어 한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활용하여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3) CU
미국 컬럼비아 대학은 본 사업의 성취도를 높이고 전문화를 추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 입니다.
특별히 더욱 계량화되고 전문화된 모니터링 및 평가 (M&E)를 위해 두 명의 경제학과 교수 및 두 명의 한국인 박사과정 연구원들 (경제학과, 개발학과)의 참여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 두 명의 한국인 박사과정 연구원들은 최근에 AFF의 연구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연간 두차례 정도 말라위 현지를 방문하여 Baseline/monitoring survey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컬럼비아 대학 경제학과, 개발학과, 공중보건학과 재학/졸업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With "THEM")
또한 말라위를 포함한 아프리카 각지에서 수십 개의 Millennium Village Project (MVP)를 진행 중에 있는 제프리 삭스 교수가 이끄는 컬럼비아 대학 지구 연구소 (Earth Institute) 역시 본 사업의 잠정적 파트너로 현지 사업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With Prof. Jeffrey Sachs)
MVP는 현재 아프리카 10개국에 79개의 시범 마을을 운영하고 있고, 말라위 역시 두 지역에 Millennium village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최근에 설립된 곳은 Gumulira 지역으로 본 사업 대상지와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 초록색 집이 Gumulira 지역입니다.)
View Malawi Health Project in a larger map
이제 국제 개발 영역에서도 계량화되고 정교한 M&E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되어버렸습니다.
계량화된 결과에만 의존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지만 질적/양적 M&E를 함께 진행하여 사업의 효과성을 철저히 분석하고자 합니다.
사업에 대한 효과성이 전혀 없는데 사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사업을 발굴하고 그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겠지요.
학문 기관이 이렇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사람을 위한", 아니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아니겠습니까?
4. KOICA
많은 분들이 코이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코이카는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정부출연기관입니다.
한국과 개발도상국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지요.
주요 활동으로는 전문인력 및 해외봉사단 파견, 연수생 초청사업, 비정부기구 지원, 개발조사 및 물자공여 사업 전개 등이 있습니다.
코이카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사업비를 제공해주고 저희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게 됩니다. (국제빈곤퇴치기여금에 대한 소개는 지난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어떻게 보면 일종의 donor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저희는 정기적으로 donor에게 충분하고 정확한 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적인 관계와 견제를 통해 주어진 재정을 더욱 규모있게 쓰고 사업의 효과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한 배에 많은 사공이 있지만 철저하게 전문화된 분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조율을 통해 더 높은 푯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Alone we can do so little; together we can do so much."
- Helen Keller
다음 포스트에는 본 사업에 대한 현지 분위기 (정부, 사업 대상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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