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 AFF의 전문성 및 인적 자원, DLH의 현지 물적,인적, 네트워크 자원, CU의 학문적 backup, KOICA의 재정적 지원, 이 모든 것은 현지 정부와 사업 대상지의 협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운좋게도(?) 석사 마지막 학기에 두 차례 말라위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현지 정부와 사업 대상지의 협력 의지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사업의 대상지는 현지 사업 실행 파트너인 DLH의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 대상지로, 말라위 정부가 공식적으로 DLH에게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제공을 요청한 지역에 속합니다.
이미 대상지 내 DLH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고, 많은 현지 주민들 직/간접적으로 DLH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고 정부 역시 여러 모습으로 병원과 협력 중에 있습니다.
말라위 1차 방문 (2010년 2월 8일~13일)을 통해 중앙 정부의 협력 의사를 분명히 확인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 2월 9일 말라위 DLH 컨퍼러스룸에서 말라위 보건부 장관 및 보건 관련 국장들을 대상으로 본 사업 관련하여 워크샵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본 사업이 추진 될 경우 말라위 정부와 보건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지 보건부 측은 본 사업의 대상지는 일반적으로 빈곤의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대도시 주변 소도시이고 의료 및 보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극히 제한적인 지역이므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릴롱궤 시 의회의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학교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HIV/AIDS 관련 교육을 진행해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워크샵 후 보건부 소속으로 본 사업과 관련이 있을만한 관계자들과 따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고 향후 사업 대상지 내 홍보 및 각종 서류 작업에 있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2차 방문 (2010년 3월 15일~20일)을 통해 지방 정부 및 사업 대상지 마을의 강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2차 방문시에는 사업 수혜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몇몇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학교 관계자를 만나 사업 참여 의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학교 교장들은 하나같이 HIV/AIDS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면서 강력하게 사업 실행을 요청하였으며, 해당 지역의 28개 마을을 관할하고 있는 추장 역시 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최대한 많은 마을 주민들이 본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는 대상지 내 건강 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문서를 통하여 약속하였습니다.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마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느냐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짓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의 협력 의지 여부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기여금 선정 심사에서 현지의 협력 의지 및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삼는 것은 그리 놀아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현지/지방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및 원활하지 못한 관계 유지로 인해 사업 중간에 쫓겨나듯 해당국을 떠나는 기관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추방당하는 기관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기관에도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도 현지와 마찰을 빚는 기관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필요에 늘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겠습니다.
"What lies behind us, and what lies before us are small matters compared to what lies within us."
- Ralph Waldo Emerson
진호! 멋지다! 아빠가 되었구나! 우와, 더 멋지다! 생각날 때마다 응원하고 중보할게요. 저도 부지런히 준비되어야 겠어요. 화이팅! -지원이^^
ReplyDelete